붉은부리갈매기, 사계절 이동경로 추적 월동 확인

김상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2/27 [12:31]

붉은부리갈매기, 사계절 이동경로 추적 월동 확인

김상환 기자 | 입력 : 2023/02/27 [12:31]

                               ▲ 븕은 부리갈매기 겨울깃 [이미지출처=국립생물자원관]  © 김상환 기자


[시사더타임즈 / 김상환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 국가철새연구센터는 최근 동해안에 월동하는 '붉은부리갈매기'의 사계절 이동경로를 추적한 결과, 러시아 북동부에서 번식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필리핀까지 최장 9,054km를 이동하여 월동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194월 인천 옹진군 소청도에 국가철새연구센터를 개소하여 철새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서해안 지역의 과자 먹는 새'로 유명한 '괭이갈매기'4계절 이동현황에 대해 '205월 공개한 바 있다.

 

갈매기과에 속하는 붉은부리갈매기는 유럽과 아시아에 분포하는 조류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해안가나 습지에서 겨울을 보낸다. 낙동강 하구를 비롯한 부산, 포항 등 남동해안 일대에서 많이 보여 이 지역 프로야구단 응원가의 가사 속에 언급된 '부산갈매기'가 이 종을 뜻한다.

 

붉은부리갈매기는 부산 등 남동해안 일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사람이 던져주는 과자를 날면서 받아먹는 새'로 알려져 있다.

 

이 새의 이동과 관련하여 유럽 지역 이동현황에 대해서는 지난해 네델란드에서 논문을 발표한 적은 있으나 동아시아 지역 사계절 이동현황에 대해서는 이번 국립생물자원관의 조사 결과가 세계 최초여서 전 세계적으로 학술적인 의의가 크다.

 

국가철새연구센터는 20213, 20221월과 3월에 경주와 포항에 서식하는 붉은부리갈매기 9마리에 위치추적발신기를 부착하고 약 2년간 이동경로를 추적했다. 

 

이들은 3월 중순에서 5월 중순 사이에 북상을 시작, 적게는 13일에서 많게는 72일을 날아서 그해 5월 말부터 6월 중순 사이 러시아 하바로브스키 변경주의 북동부 지역, 마가단주 및 러시아 사카(야쿠티야) 공화국의 동남부에 위치한 콜리마강 인근 습지에 도착하여 번식을 했다.

 

이후 7월 초에서 8월 초 사이에 남하를 시작, 76~162일을 날아서 그해 10월 중순에서 12월 사이에 우리나라 경주, 포항, 울산, 부산 일대에 4마리가 월동했으며, 그 외 1마리는 필리핀 루손섬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되어 총 5마리의 경로를 확인했고 나머지 4마리는 러시아에서 추적 장치 신호가 멈췄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우리나라 월동지까지 이동거리는 평균 5,687km이며, 최장 거리인 필리핀까지는 9,054km를 이동한 것이다.

 

허위행 국가철새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붉은부리갈매기의 국가 간 이동경로와 서식지, 생태정보는 향후 붉은부리갈매기 개체군의 보호·관리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관련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철새연구센터는 우리나라 철새의 이동 경로에 대하여 위치추적발신기 등 첨단기기를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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