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우리나라 자살자 수 1만 3799명자살자 수 1만3799명…2017년 기준 OECD 회원국의 2.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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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0년 자살사망자 수는 잠정치 기준 1만 3018명으로 2019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보이는데, 감염병·지진·전쟁 등 국가적 재난 시기에는 사회적 긴장과 국민적 단합 등으로 자살사망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 우울 심리방역 실시와 기초연금 인상, 재난지원금 지급 등 시의적절한 정책도 자살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불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고립감이 지속되면서 사회 전반의 우울감이 증가하는 등 위험신호가 다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내외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적 영향이 본격화되는 2~3년 이후 자살 증가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코로나19로 누적된 국민들의 피로감이 자살위기로 분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9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제4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열고 자살예방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는 전 국민 코로나 우울 관리를 위해 우울증 자가검진 체계를 구축해 코로나 대응인력 소진방지 프로그램 운영 등 대상자 맞춤형 마음건강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유해화학물질의 불법유통을 차단하고, 자살 빈발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등 자살수단 및 장소 등에 대한 관리 강화,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유족 지원 서비스 확대 등 고위험군 관리 강화와 20·30 여성·노인 등에 대한 정서적 지원을 강화하는 등 대상별 맞춤형 대책을 추진한다.
더불어 자살예방 인식개선과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해 공익광고를 제작해 송출하고, 종교계와 협업해 자살예방 캠페인을 실시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염민섭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이 마주하는 심리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고 자살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대국민 심리지원 등 맞춤형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감염병으로 인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살예방 정책과 사업들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계신 모든 실무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여전히 OECD 최고 수준의 자살률을 보이고 있으며, 코로나19 감염병으로 불안과 우울이 증가함에 따라 자살사고도 높아지고 있는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살예방백서에 소개된 다양한 정보가 자살예방 실무자들이 현장에서 근거에 기반을 둔 자살예방 사업을 추진하는 데 유익하게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자살예방백서 발간은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올해 8년째로, 지난 4월 출범한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후로는 처음으로 발간한 자료다.
이번 자살예방백서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누리집에 게시하고, 전국의 자살예방 실무자 및 관계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