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광주관덕정, 전통은 계승되어야한다.

활터의 규율을 배우고 몸에 익혀야 한다.

[칼럼] 강원주 | 기사입력 2021/12/25 [01:10]

[칼럼] 광주관덕정, 전통은 계승되어야한다.

활터의 규율을 배우고 몸에 익혀야 한다.

[칼럼] 강원주 | 입력 : 2021/12/25 [01:10]

                                                     [사진= 관덕정 강원주 사두]

 

 광주광역시 시내 한 중심 사직공원 내 광주 국궁의 종가집 광주 관덕정이 있다.

 

광주 관덕정의 역사는 동국대학교에서 소장 중인 '희경루방회도'는 1546(명종 1)의 증광시 문·무과 합격 동기생 5명이 1567(선조 즉위)전라도 광주의 희경루에서 만나 방회를 갖고 제작한 기년작.계회도로 알려졌으며 '희경루방회도'에는 관덕정의 초기 모습으로 보이는 활터가 있다.

 

시내 궁동에서부터 몇 번의 이전을 하다 지금의 사직공원에 자리하게 되었다.

 

지금의 관덕정 건물 또한 국가 등록 문화재로 등록이 되어 문화적 가치가 높은 소중한 우리의 유산이 되어 아담하면서 당당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같이 하고 있다.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훌륭한 곳에서 전통을 계승하고자 궁사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관덕정 사원들은 긍지와 자부심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수련하며 인격수양과 심신단련에 힘쓰며 전통무예 계승에 힘쓰고 있다.

 

국궁은 다른 운동 종목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국궁장의 특유한 환경을 살펴보면 활은 생존에 관계되는 무기이기에 국궁장의 예법은 엄격한 규칙과 규율이 요구된다.

 

활을 내고자(쏘고자) 하면 '동진동퇴'의 엄격한 규칙을 지켜서 활을 낸다.(활을 쏜다)

 

아무리 혼자서 활을 내고자(쏘고자) 하여도 혼자 낼 수 없고 사대에 같이 오르고 같이 내려와야만 한다

화살을 주우러 가는것도 마찬가지다.

 

마치 한 사람처럼 행동해야 한다. 만일 어떤 사람은 화살을 내고 어떤 사람은 살을 주우러 간다면 큰 인명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 독자적인 행동을 하면 큰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운동 종목이다.

 

국궁은 그 활터에 입정하여 배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고 기존 회원들과 똑같이 행동하기 위한 훈련을 3~5개월을 연습하고 여러 사원들 앞에서 검증을 받는 '집궁례'라는 절차를 거치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는 행정조직들은 누구나 자치 시의 조례에 따라 사용료만 내면 활을 쏠 수 있다고 한다.

 

이 말은 틀린 말이다. 활을 쏠 수 있는 게 아니라 장소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시민이 활을 쏠 수 있을까?

 

처음 쏘는 사람은 절대 사대에서 과녁까지 화살을 보낼 수 없거니와 잘못하면 큰 사고가 발생한다.

 

사대에서 과녁까지 거리가 145m이다. 그거리만큼 보내려면 최소 3개월 이상 연습하고, 활터의 규율을 배우고 몸에 익혀야 한다.

 

그러므로 활을 쏘려면 그 활터의 기존 회원조직에 입회하여 활의 기술과 그 활터의 규칙을 배워야 한다.

 

조례에 의해 사용료를 내고 쏘는 정도의 수준이 되려면 기존 단체의 정식회원이 되어 활을 배운 사람이어야 한다. 이런 회원들은 전국 어느 활터에 가서 사용료를 내고 활을 쏴도 괜찮은 일이다.

 

기존 국궁장의 운영은 기존 회원들에 의해서 운영되는게 올바른 일이고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같은 지역의 활터라도 그사장(활터)마다 사풍이 다르다 그사장(활터) 환경에 맞게 그사풍들이 형성된 것이다.

 

이것을 그정의 고유한 사풍이라 한다.

 

이사풍은 다음세대들 에게 꼭 전승되어야 한다.

 

그 전승되는 사풍이 가장 안전한 질서이자 안전이기 때문이다.

 

시민 아무나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국궁을 배우려면 기존의 틀을 깰 수 없는 이유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

 

생활체육으로서 국궁을 보급하는 것도 좋은 일이나 그 취지에 맞게 과녁과의 거리를 짧게 하여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 보급하고 거기에 맞는 새로운 생활체육 국궁장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래도 안전을 위해선 기존 국궁장의 규칙들이 적용돼야 할 것이 가장 최선일 것이다.

 

[칼럼 = 강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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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도 2022/08/18 [16:43] 수정 | 삭제
  • 광주시 것을 몇몇 사람들이 장악해서 사용하는 일은 불법이다. 전통이고 나발이고 불법을 합법화 하지말고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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